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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의 부름(CoC) 창작 시나리오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본문

CoC_TRPG

크툴루의 부름(CoC) 창작 시나리오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치챤 2018. 2. 20. 01:52

가라앉는 의식의 너머로 소리가 들렸다. 나를 부르는 소리. 그건 내가 가장...

치챤(@chichi_0_) 씀.


※본 시나리오의 수호자를 예정 중이신 분만 읽어주세요.※



+2018.05.10 오탈자 수정, 2관의 삭제된 이야기와 수기에 대한 보조설명 추가




▷간단한 시나리오 소개

크툴루의 부름을 받은 탐사자가 폐쇄된 공간에서 3일 동안 미쳐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디까지나 미쳐가는 이야기이고 마지막엔 선택합니다. 진실을 외면하고 도망갈지 크툴루를 마주하고 미쳐버릴지.



시작하기에 앞서

1. 초여명 출판의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hu) 7판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 1~3인용 클로즈드 서클 시나리오입니다. 인원에 따른 난이도 조정을 부탁드립니다. <관찰력>과 <자료조사> 판정을 스킵하는 등을 추천합니다.

3. 수호자의 주관에 따른 개변은 자유롭습니다. 전체 이야기만 너무 바뀌지 않게 부탁드립니다. 또한 탄탈로스 가족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건 삼가해주세요.

4. 배경은 현대이고, 모험계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RP위주의 시나리오와도 조금 다른 감이 있어서 주의바랍니다.

5. 탐사자 사망 가능성있음. 탐사자 백스토리에 대한 제한 있음. 광기에 빠져 재기불능 할 가능성 있음. 전투없음.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만, RP가 힘들 수 있습니다.

6. 본 세션에서의 이성상실은 대부분 크툴루 신화에 마주해서 깎이는 것임으로 주사위를 굴려 나온 광기 이외에도 크툴루에 대한 공포심(혹은 경외심)이 계속 쌓여간다는 것을 주의해주세요.

7. 수호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 설명은 파란글씨로 적습니다. 탐사자에게는 전달하지 않습니다.

8. 추천기능은 자료조사, 관찰력, 크툴루 신화, 오컬트, 정신분석

크툴루 신화나 오컬트는 시나리오의 특성상 탐사자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정신분석은 다른 탐사자에게 사용해 판정에 성공하면 광기가 풀릴 수 있으므로 2인 이상의 세션이라면 추천합니다.



시나리오의 배경 정보

탐사자들이 겪을 과정들은 니알라토텝이 용의한 일종의 실험으로 니알라토텝이 3일간 크툴루의 부름을 받는 꿈을 꿀  탐사자들을 납치해서 가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나의 세션은 수 많은 실험 중 하나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험의 목적은 사랑이, 유대가 사람의 광기를 원래대로 되돌려 보낼 수 있는가? 입니다. 정확히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 위한 것이죠. 미치거나, 죽거나, 돌아오거나. 상세한 것은 후술합니다.

탐사자들은 3일 동안 꿈을 꾸고 나면 하루에 1/1D4씩 이성을 상실합니다. 꿈으로 인해 일시적/장기적 광기가 발현하는 일은 없지만 롤플에 주의를 바랍니다. 이하 크툴루의 부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수호자 예정 중이신 분은 수호자 룰북 333~334p를 반드시 참고 바랍니다.



탐사자 설정/백스토리에 대한 조건

1. 탐사자의 백스토리에 소중한 사람이 한명 이상 존재해야합니다. 사람이라고 표기하지만, 가족이어도 친구여도 연인이어도 애완동물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애정 관계(예:아이돌, 가상의 캐릭터)는 안되고, 어느정도 쌍방이어야합니다.

2. 탐사자는 전부 꿈속에서 크툴루의 부름을 받은 사람이어야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받을 사람입니다. 탐사자들이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이거나 지능이 높은데 괴짜거나한다는 설정을 추천합니다. 강제사항은 아닙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탐사자들이 서로 초면이도록 해주세요. 크툴루의 부름을 받는다는 것을 미리 탐사자들에게 공지하고 캐릭터를 짜게하는지는 수호자의 주관에 따라 해도 안해도 무방합니다.



▷도입

첫번째 날의 꿈

솟았던 것이 가라앉을 수 있고, 가라앉았던 것이 솟을 수 있는 법이다... ───또한 살아있으리라. H.P.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의 부름에서


탐사자는 각각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특별하다면 특별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하루를 평범하게 보내고, 어쩐지 평소보다 졸리다는 느낌이 들어 일찍 잠에 듭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주위엔 아무것도 없고, 너무 어두워서 자신의 팔다리 조차 잘 안보입니다. 발 밑에선 옅은 물소리가 올라 옵니다. 그런데도 멍하니 저편을 바라보고 있으면 무언가가 희미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엄청나게 거대하고, 서늘한 느낌이 드는... 그리고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의 엄청나게 큰 소리에 압도되어 몸을 움직일 수 없음을 느낍니다. 그것은 물 속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라는 느낌이 들 때, 탐사자는 형용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고 잠에서 깹니다.

공포스러운 꿈을 꾼 것에 대해 1/1D4 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덧붙여 탐사자은 이 꿈이 단순한 악몽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공포와 찝찝함을 느낍니다.

만약 <오컬트> 혹은 <크툴루 신화> 기능이 있다면 꿈에 대해 판정해도 좋습니다. 판정에 성공하면 탐사자 이 꿈이 일종의 예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1층─로비

꿈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보이는 것은 처음보는 사각형의 방입니다. 낡은 나무로 되어있는 벽과 바닥같지만 두드려봐도 빈소리는 나지 않고 부술 수도 없습니다. 크기는 적당한 정도. 낡은 괘종시계가 앞 쪽벽에 놓여져있으며 그 옆엔 엘리베이터로 보이는 문이 있습니다. 그 외에 나머지 세 벽면은 책장으로으로 이루어져 있고, 책은 오른쪽 벽면 책장에만 가득 차있습니다. 책장의 책은 하루가 지날때마다 한 면씩 채워집니다.

탐사자는 처음보는 곳에 납치됬다는 생각이 들어 공포와 당혹감을 느껴 0/1 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탐사자들이 만약 다른 국적이라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서로 말이 통한다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적당히 탐사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샌가 눈 앞으로 종이 한 장이 떨어집니다.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꿈이 끝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다. 꿈에서 깰 준비를 하라. 본 건물의 이용시간은 지금부터 꿈에서 깰 때까지. 건물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대가는 클 것. 도서를 손상시키면 대가는 비쌀 것."

탐사자가 꿈에 불려온 것은 아닙니다. 그냥 납치입니다. 그리고 언급 된 대가는 사망입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니알라토텝이 푹합니다.



탐사자는 종이를 보고나서부터 3일 동안 날마다 세번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아침 낮 저녁순으로 이동해서 한번이상 판정을 하면 행동으로 따집니다. 한 장소에서 판정을 한번도 안 했을 경우 행동권이 사라지지 않은 채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각 행동에 사이에는 기본적으론 식사를 하지만 RP는 자유롭게 해주세요. 로비에서 책장을 조사해 책을 읽는 것도 물론 행동권이 하나 사라집니다.에는 잠을 잡니다. 3일째 저녁은 이동이 불가능하고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탐사자에겐 하루에 세번의 행동이 있다는 것만 전달하고 며칠이 남아있는지는 전달하지 않습니다.



▷지도

탐사자가 이동 가능한 곳은 다음과 같으며 수호자의 편의를 위하여 이곳에도 달아둡니다. 날이 넘어갈 때 마다, 조건이 충족 될 때마다 엘리베이터에 층이 추가 됩니다.

첫째 날 이동 가능한 곳

1층─로비

2층─침실

3층─바 메멘토모리 Bar Memento mori

4층─극장

 

둘째 날 추가적으로 이동 가능해지는 곳

5층─누군가의 방(이름을 잃어버린 여행자)

6층─누군가의 방(진리를 찾고 싶어 하는 여행자)

 

셋째 날 추가적으로 이동 가능해지는 곳

7층─제단(크툴루 소환을 위한 제단)


7층을 다녀와서, 진실의 책장의 책을 읽으면 추가적으로 이동 가능해지는 곳

8층─옥상

 

엘리베이터로 이동하지 않고 시계를 부수면 추가적으로 이동 가능해지는 곳

지하 1층─최후의 층



첫째 날

1층─로비

>괘종시계

딱 봐도 엄청나게 낡은 괘종시계입니다. 거의 사람 하나만큼의 크기만큼 크고, 정각마다 종이 울리게 되어있습니다. 탐사자가 몇 시인지 물어보면 적당히 대답해 주세요.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면 시계의 여러가지 장식 안쪽에 글귀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죽지 않은 것은 영원히 누울 수 있고, 기이한 억겁 속에서는 죽음마저 죽을 수 있다.” (크툴루 신화서인 네크로노미콘에 나오는 말입니다.)

 

>엘리베이터

첫째 날에는 1층/2층/3층/4층을 엘리베이터로 이동 가능합니다.

둘째 날에는 5층/6층이 추가적으로 이동 가능해집니다.

셋째 날에는 7층이 추가적으로 이동 가능해지며, 진실의 책장의 책을 읽으면(7층을 다녀와서만 가능) 8층으로의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엘리베이터의 안 쪽에 층 별 이름(침실, 바 같은 것)이 따로 적혀있습니다. 층이 추가 될 때마다 같이 추가됩니다.


>빈 책장

첫째 날엔 두개의 책장이 비어있습니다. 책장은 아주 낡아보입니다. 둘째 날과, 셋째 날 아침에도 빈 책장을 보면 똑같은 묘사가 나옵니다.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면 책장에 거칠게 써진 검은 글씨가 보입니다. "준비중,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책이 차 있는 오른쪽 책장─자료의 책장

새 책도 있지만 오래 되어 보이는 책이 많습니다. 한 책장이 꽉 채워져있습니다. 책장 맨 위엔 작은 판에 "자료의 책장"이라고 써있습니다.

<오컬트>또는 <크툴루 신화> 판정에 성공하면 그 책들이 대부분 오컬트(크툴루 신화 기능을 성공했다면 크툴루 신화서가 몇 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관련 서적이라는 걸 눈치챕니다. 만약 탐사자가 오컬트 서적이나 크툴루 신화서를 읽은 적이 있다면 판정없이 자신이 읽었던 게 있음을 눈치채도 좋습니다.

<자료조사> 판정에 성공하면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합니다. 각 도서마다 판정합니다. 난이도 조정을 위해 한 번의 판정으로 세 권 전부 찾아도 좋습니다만, 세 권을 다 읽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보에 관해서는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나오는 편이니 난이도 조정은 편하게 부탁드립니다. 어떤 책을 탐사자에게 줄 지는 수호자의 주관에 따라주세요. 탐사자에게는 큰 따옴표 안의 내용만 전달합니다.

읽는 신화서와 오컬트 서적은 전부 초독 기준입니다. 관련룰은 수호자 룰북 117p참고해주세요. 딱히 보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책의 언어가 탐사자가 아는 언어가 아니라면 <외국어> 판정이 필요하지만 본 시나리오 한정 룰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도 말과 글자가 통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판정 없이 읽습니다.

"괴물들과 그 일족들"과 "잔투의 서판"을 읽으면 얻는 핸드아웃은 제가 임의로 룰북에서 따와 넣었으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읽으면 얻는 핸드아웃은 제가 개인적으로 적어 넣은 것임을 알려둡니다.


>괴물들과 그 일족들

영어, 저자 미상, 16세기

크툴루, 요그 소토스, 그리고 자르의 쌍둥이 형제 로이고르를 비롯한 수많은 신화의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탐사자는 크툴루 신화에 대한 내용을 조금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이 탐사자의 눈에 띕니다.

“인간이 모든 지식을 알 수 없는 것은 행운이다. 우주에 비해 무가치한 우리는 그 진실을 알면 미쳐버릴 것이 틀림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지라는 안락한 섬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선 무지의...(중략)...우주의 위대한 크툴루는 태평양 아래로 깊이 가라앉아 생명을 잃은 검은 도시 를리에에 있다. 그 안에서 살아 있는 죽음을 이어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도시가 다시 떠오르고 위대한 크툴루가 깨어나 세계를 누비며 엄청난 살육을 벌일 것이다. 도시 안에는 위대한 크툴루와 같은 종족의 다른 이들도 함께 묻혀 있다. 위대한 크툴루는 종족 모두의 제사장이자 지배자이며, 동포 중 그 누구보다도 훨씬 강력하다.”

이 책을 읽은 탐사자는 1D6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판정없이 무조건 손실입니다.

또한 읽고나면 크툴루 신화에 대한 지식을 얻어서 <크툴루 신화> 기능 점수가 +2%됩니다.


>─잔투의 서판

영어, 해롤드 해들리 코플런드 교수 저, 1916

‘추측에 의거한 번역’이라는 부제가 달린 소책자로, 400부가 인쇄되었습니다. 태평양에서 어부가 건진 흑옥 서판에 새겨진 기호를 번역한 것입니다. 저자는 그 기호들이 고대 무 대륙에서 사용했던 고등 문자인 나칼어라고 주장합니다. 이 소책자에서는 가타노토아, 슈브 니구라스, 크툴루를 숭배하는 문화에 대해 설명합니다.

탐사자는 크툴루 신화에 대한 내용을 조금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이 탐사자의 눈에 띕니다.

“엔젤 교수의 연구와 이론에 따르면, 크툴루 교단은 신화의 교단 중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고 규모도 최대지만 심하게 파편화되어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믿음은 공통되어 있지만, 의식, 수법, 교리가 교파에 따라서는 아예 반대되기도 하며 어떤 교파는 어둠 속에 숨어서 조용히 활동하지만, 대중의 눈에 띄는 곳에 나서서 활동하는 소수파도 있다고 한다.

...(중략)...

지구에서 위대한 옛 것을 모시는 교단 중에서는 위대한 크툴루의 교단이 가장 널리 퍼져 있고 인기가 많다.

...(중략)...

이 사교는 크툴루가 별에서 동족들을 데리고 와서 선사시대의 위대한 도시 를리에를 세우고 세계를 지배했다고 믿는다. 별들이 바뀌자 대륙은 바다 밑에 잠겼고, 도시와 그 주민들은 죽음의 잠 속에 빠져 크툴루 교단의 신도들이 깨우는 날을 기다리게 됬다고 한다. 를리에가 물 위로 솟아오를 때 신도들이 그곳으로 가서 크툴루가 꿈꾸는 곳의 거대한 검은 문을 열것이고, 그렇게 하면 크툴루가 깨어나 충직한 종들과 함께 세계를 거침 없이 누빌 것이라는 걸 기본으로 ...(하략)"

이 책을 읽은 탐사자는 1D4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판정없이 무조건 손실입니다.

또한 읽고나면 크툴루 신화에 대한 지식을 얻어서 <크툴루 신화> 기능 점수가 +1%됩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언어 다양, 미셸 드 노스트라담 [노스트라다무스] 저, 1555~1557

서기 3797년까지 인간 세계에서 일어날 일에 관한 예언을 담은 4행연이 천 편 정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예언은 모호하고 상징적이어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예언들에 대해서는 수많은 해석들이 존재합니다.

탐사자는 예언에 관련된 지식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이 탐사자는 눈에 띕니다.

“보통 사람들은 예언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예언은 수 없이 많다. 예언의 본질은 예측이 아니라 선고인 것이다. 미래는 정해져있다. 예언을 받을때, 받은 자는 저주를 받은 것에 다름 없으며 그것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후략)“

이 책을 읽은 탐사자는 이성을 손실하지 않지만 만약 첫째 날의 꿈에 대해 판정을 성공했다면 불길한 연결고리를 생각하게 되어 1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판정없이 무조건 손실입니다.

또한 읽고나면 오컬트적인 지식을 얻어서 <오컬트> 기능 점수가 +1%됩니다.

 


2층─침실

1층과는 언밸런스한 고급 호텔식의 복도가 보입니다. 엘리베이터 문 앞 안내판에는 “잠은 침실에서 자주십시오. 그 외의 공간에서의 취침은 금지합니다."라고 써있습니다. 탐사자의 수 대로 방이 있고 탐사자의 이름이 적힌 명패가 있습니다. 내부는 화장실에 포함 된 평범한 침실.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꼭 자신의 방에서 자야하는 건 아니고, 같은 방에서 여러 탐사자가 자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한 탐사자가 잘 때 다른 탐사자의 방안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3층─바 메멘토모리 Bar. Memento mori

호텔이나 빌딩에 있을 법한 칵테일 바입니다. 오른편에는 식사와 요리를 할 만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텐더는 없고, 재료는 넉넉히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요리도 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이 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윗 쪽 작은 간판에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고 적혀있습니다. <외국어(라틴어)> 판정에 성공하면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판정은 행동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바에서 간판에만 판정을 했다면 행동권을 소모하지 않고 이동가능합니다중요한 건 아니기 때문에 수호자가 알려주거나, 혹은 리얼 아이디어로 알아도 문제 없습니다.


>가죽 다이어리

바의 탁자에는 가죽 다이어리같은 것이 놓여져 있습니다. 물에 젖은 적이 있는지 종이는 꾸깃하고 글씨도 흐려 알아보기 힘듭니다. <언어(모국어)> 판정에 성공하면 읽을 수 있습니다. 언어가 통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슨 언어를 사용하든 모국어 판정을 합니다.

이 다이어리는 진리를 찾고 싶어하는 여행자가 여행 도중에 쓴 기록장으로, 이야기에 대한 힌트가 적혀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글로 바뀝니다. 첫번째 날에 판정에 성공했다면 둘째 날부터는 판정과 행동권의 소모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똑같이 첫째 날에 실패해도 둘째 날에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시 시도에서는 행동권을 소모하지 않습니다.


첫째 날 “모든 것은 이유가 있어서 존재한다. 꾸며낸 거짓의 이야기도, 진실도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반대로 말하면, 이유가 없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이건 아니건 그 무엇이건 하나의 개체라면 이유가, 의미가 없다. 그것을 증명 혹은 긍정해주는 다른 개체. 그것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인게 아닐까?”


둘째 날 “오해는 쉽게 일어나고, 쉽게 커진다. 대게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오해는 풀기 어려운데 정말로 오해가 풀기 어렵기 때문에 질이 나쁜걸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오해가 시작 된 시점에서 관계 혹은 그 무언가는 이미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미 서로를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 이렇게 될 것이었다고 모두 사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셋째 날 “우선 이 글이 신은 실재하지 않고, 사람들의 신앙과 종교적 활동으로 인해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기인한 탐구글임을 써둔다. ...(중략)... 그러므로 신의 본질은 경외심인것이다. 고대부터 사람들은 두려운 존재에게 제물을 바치고 소원을 빌고, 믿어왔다. 사람들은 신에게 소원을 빈다. 그것이 신의 존재 의의지만 사람들이 신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와 같이 신을 믿지 않고 이성적인 진리를 찾으려고 하는 자들도 신을 두려워 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인간 이상의 절대적 존재가 존재하고, 어떻게 해서도 그들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마지막날의 글을 읽고 나면 <관찰력>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뒷부분에 많이 낡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라이언 탄탈로스Lion Tantalos' 라고 적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4층─극장

오래되어 보이는 극장입니다. 매표소가 앞 쪽에 보이지만 쓰이지 않는 것 같아 보이고 양 쪽에는 1관과 2관이 있습니다. 탐사자는 1관 혹은 2관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극장에선 판정이 없지만,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 한 두개를 다보던 하나만 보던 한번의 행동권을 소모합니다.

탐사자가 들어가서 앉으면 영화는 시작합니다.

 

1관 : 이름을 잃어버린 여행자 이야기

어느 옛날, 어느 곳에 한 여행자가 살았습니다. 여행자는 끝 모를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그러고 있었고, 그 이전의 일도 이후의 일도 여행자에겐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자에겐 해야만 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이름을 찾는 것입니다. 그 외의 일은 여행자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도, 고향도, 가족도 이름이 기억 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여행자에게 말해 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름에는 마음과 소원 그 모든게 담겨 있다고. 그 사람은 말했습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쭉 진행됩니다.

여행자는 결국 수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 냅니다. 하지만 사실 그 이름은 자신의 이름이 아니었던 겁니다. 오래전 자신의 곁을 떠난 자신의 유일한 가족, 그 사람은 여행자에게 말했었습니다. “네가 내 이름을 기억해 준다면 나는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어 네가 나를 불러 준다면 나는 언제가 되어도 돌아올 거야. 이름에는 마음과 소원이 담겨 있는 거니까. 내 이름을 불러줘, 그것만을 위해 내 이름은 존재하는 거니까.”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본래의 목적이 여행자의 마음 속에서 변한 걸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가족이 미웠던 걸지도 모릅니다. 여행자는 자신의 가족의 이름은 기억해냈지만 자신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가족의 이름을 불렀지만 가족역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영원히 가족과 함께, 여행자의 이름도 돌아오지 않겠죠. 끝

 

2관 : 진리를 찾고 싶어 하는 여행자 이야기

어느 옛날 진리를 찾기 위해 출가하여 여행을 떠나온 여행자가 있었습니다. 여행자는 물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더 있지는 않은지. 하지만 여행자는 쉽게 여행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소중한 가족이 여행자에겐 있었고, 가족은 자신이 떠나지 않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여행자는 작은 계기로 인해 여행을 떠납니다. 그게 마치 자신이 태어난 이유인듯, 떠나지 않고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쭉 진행됩니다.

여행자는 아주 오랜 시간을, 많은 곳을 여행합니다. 여행자가 어디에 무엇을 왜 두고 왔는지도 잊어버릴 때쯤 여행자는 그 진리에 손을 대게 됩니다. 그리고 진리는 여행자가 생각한 것보다 거대하고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거대하고 광활한 우주 속에서 인간은 너무나 작고 무력한 무가치한 존재니까요. 여행자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리고 절망했습니다. 평소에 자존심이 세고, 신을 믿지 않던 여행자는 그 사실을 알아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겁니다. 여행자는 지금도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그것이 사실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2관의 이야기는 삭제 된 뒷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끝이 나오지 않습니다. 삭제 된 영화의 마지막은 수호자의 이해를 위해 첨부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걸까요. 여행자는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어떤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고자 한다면,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네가 하고싶다는 마음을 가진 그때부터 그건 가능해지는 거야. 만약 네가 운이 나빠서, 네 일생을 바쳐도 할 수 없게 되더라도 네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우연은 변하지 않겠지. 여행자는 그 말과 누군가의 이름을 떠올립니다. 자신의 모든 잘못으로 인한 죽음의 한가운데에서. 끝


영화를 다 관람하면 탐사자는 그날 꾼 꿈과 영화의 내용이 왠지 같이 신경쓰이고 오싹한 기분이 들어 0/1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둘째 날

둘째 날의 

탐사자는 또다시 꿈 속에서 눈을 뜹니다. 전에 꿨던 꿈과 매우 비슷하고 생생하기 때문에 쉽게 눈치챌 수 있었겠죠. 이번에는 주위가 조금 밝아져서 발밑이 보입니다. 넓고 어두워서 자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의 수면 위에 서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발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눈을 깜빡하고, 뜨면 어느새 장소가 바뀌어져있습니다. 불바다가 된 도시와 마을이 보이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거대한 무언가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멸망이 온 듯 모든 것이 불탑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명같은 것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빌고 있는건지, 마치 신에게 기도하고 있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깜빡하면, 어느새 다시 장소가 바뀌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눈 앞에 거대한 그것이 다시 보입니다. 뚜렷하게 보이진 않아도 느낍니다. 방금전의 장면은 이것이 한 일이라고. 그리고 그것의 소리가 들립니다. 엄청나게 크고 두려운, 압도되는 소리... 그 소리에 귀를 귀울이려고 하기 전에 탐사자는 잠에서 깹니다. 

공포스러운 꿈을 꾼 것에 대해 1/1D4 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탐사자는 여전히 이 꿈이 꿈으로만은 생각되지 않는 불길함과 공포를 느낍니다.

또한 꿈을 꾸고 나면 탐사자는 <지능>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탐사자는 이것이 예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믿는지에 대한 여부는 탐사자의 자유지만 꿈은 잊혀지지 않고 그림자처럼 따라붙습니다. 그리고 그것(크툴루)이 자신을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이 차 있는 뒷쪽 책장─기록의 책장

책이라고 하기보단 손으로 쓴 수기와 자료들이 잔뜩 꽂혀있는게 한 눈에 보입니다. 밑에는 빈 종이도 많이 있습니다. 책장 맨 위엔 작은 판에 "기록의 책장"이라고 써있습니다.

수기는 이전 이 곳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남긴 것으로 탐사자도 남길 수 있습니다. 종이를 가져가서 하던 여기로 오던 상관 없고 몇 개를 쓰는 지도 자유입니다. 행동권도 소모하지 않습니다. 결말 씬 바로 전까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어떻게 적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개인적인 얘기라던지... 뭐든지 좋습니다. 천천히 생각을 정리한다거나, 발자취를 남긴다는 것. 어떤 의미로도 좋을 것 같아 넣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을 성공하면 눈에 띄는 것들을 발견합니다. 권당 판정을 하지만 난이도 조정을 위해 한번의 성공으로 모두 발견해도 좋습니다.

별로 몰라도 상관 없지만 수기들의 글씨체가 같은 건지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면 알 수 있습니다. 전부 다릅니다.


>누군가의 수기1

“이곳은 어디일까 내가 꾸는 꿈은 이곳에 온 것과 관련이 있는건가. 하나도 알 수없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펜을 들었지만 이것도 나를 이곳에 데려온 누군가가 꾸민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중략)... 나와 같이 있는 청년은 이 일에 대해서 무언가 아는 것같다. 항상 뭔갈 중얼거리고 멀쩡한 정신으론 보이지 않지만, 아니 사실 이 곳의 모두가 그렇지만, 여튼 그는 우리의 꿈이 예언이라고 한다. 언젠가 위대한 그 분이 심해에서 올라와서 모든 게 멸망 할거라고 한다. 솔직히 믿기 어렵지만 모든 게 사실이라는 불안함이 가시질 않는다. 무엇이 진실일까? 나는 알아야만한다.”


>누군가의 수기2

“우리는, 인간은 그저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 그건 사실이었다. 현실이었다. 나는 마주했다. 그 누가 이 사실을 알고 멀쩡할 수 있을까 모두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 그들은 신과 다름 없다. 우리는 그들 앞에 무력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우리들은... 알아야만 한다는 욕구가 우리를 가라앉히는 것만 같다.”


>누군가의 수기3

“나는 그 말에 대해 이렇게 해석한다. 죽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에, 무엇을 언제해도 사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영원히 누울 수 있는 것이고, 기이한 억겁이라는 수많은 시간 속에서 죽음은 그 의미를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시간의 흐름은 우리들과 달리 그들에게는 의미 없는 것이다. ...(중략)... 우리는 위대한 그분을 깨울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의, 인간에게 있어서의 구원이다.”

 

수기를 읽으면 그 오싹한 내용이 자신의 상황과 같아서 불안함이 커집니다. 셋 중 하나를 읽던 두개를 읽던 전부를 읽던 1/1D3 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5층─누군가의 방(이름을 잃어버린 여행자의 방입니다. 여행자가 쓴 방이 아닌 그 사람을 재현해둔 방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탐사자에게는 누군가의 방이라고만 전달합니다.)

조금 오래되어 보이지만 평범한 가정집의 방 같아 보이는 방입니다. 침대와 침대 옆 작은 탁자, 책장, 책상, 옷장이 있고 식물을 키우는지 한쪽엔 화분이 몇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적갈색 계열의 색이 많은 방입니다.


>침대 옆 작은 탁자 : 쓰다만 건지 수신인만 적힌 편지가 올려져 있습니다. 내용은 “누님에게.”


>책상 : 잉크와 펜, 자료더미와 한권의 책이 올려져 있습니다.

>자료더미 대해 <자료조사> 판정을 성공하면 자료의 내용이 대부분 사람을 찾는 것에 대한 자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은 무리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겉 표지에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양장본입니다. (수기가 아닌 책인 이유는 직접 쓴 게 아니라 기록되어있지 않았을, 여행자가 생각하고 느낀 것을 모은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별 거 아닌 일로 크게 싸우고, 그녀가 떠났다. 오해에서 비롯 된 거였고 정말 누가 사과해도, 어떻게 되도 상관 없었지만 우리는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사실 이렇게 될 줄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나는, 나는 항상 그녀의 이름이 좋았다. 그녀는 정말 자신의 이름같은 사람이었으니까, 그러니까 괜찮다. 나는 그녀가 내게 해줬던 말을 기억한다. 믿고있다. 아니 사실, 사실 거짓말이 되더라도 나는...”


>옷장 : 평범한 남성복이 들어있는 옷장입니다. <관찰력>판정에 성공하면 여행을 할 때 입는 옷이 다수있다는 사실과 여행을 많이 다니는지 옷이 헤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분 : 작은 몇개의 화분과 두개의 커다란 화분이 있습니다. 큰 화분에는 작은 나무를 키우려고 한 것같지만, 묘목이 통째로 시들은 것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화분은 물기가 있고 살아있습니다. (둘의 이름이 사라진다는 것(잊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화분입니다)



6층─누군가의 방(진리를 찾고 싶어 하는 여행자의 방. 세부사항은 위와 같음)

오래되고 낡은 통나무집의 내부같아 보입니다. 많이 오래되어 보인다기 보단 관리를 하지 않아서 낡은 인상을 주는 방입니다. 큰 책장낮은 책상, 해먹이 있고 책이나 종이 파일, 옷 같은 게 여럿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방에서 <듣기>판정이 가능합니다. 성공하면 분명 밖으로 통하지도 않고 어디에서 인조적인 소리가 나오는 것 같지도 않은데 강한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앞에서 말한 듯이 방은 그 사람 그 자체로 만들었으므로, 여행자의 성격에 대한 연출입니다)


>책장 : 책장에 대해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면 책장의 책들이 전부 두껍고 어려운 책들이라는 것과 진리, 가치, 우주 같은 단어들이 많이 눈에 띔을 알 수 있습니다. 또 1층 로비의 첫번째 책장에 있던 책(신화서와 오컬트서적)들도 다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컬트><크툴루 신화> 판정을 해도 좋습니다. 이 경우에는 성공하면 오컬트나, 크툴루 신화 관련 책이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책상 : 어지럽혀진 바닥과 달리 가죽 다이어리뜯지 않은 편지(받은 편지), 쓰다 만 편지 만이 놓여있습니다.

>─가죽 다이어리 : 탐사자가 바에 있는 다이어리를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똑같은 다이어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에 젖은 듯한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펼쳐보면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리기 위한 장치입니다)

>─뜯지 않은 편지 : 한 번도 뜯어보지 않은, 발신인도 우표도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편지입니다. 편지를 뜯어 보면 편지지에는 “라이언 탄탈로스Lion Tantalos에게.”라고만 적혀있습니다.(동생인 이름을 잃어버린 여행자가 보낸 편지입니다 라이언의 방에 있는 편지와 같습니다)

>─쓰다만 편지 : 글씨체가 너무 흐려져 있어서 읽으려고 하는 경우 <언어(모국어)>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내용을 읽습니다.

“스승님께. 오래 전 파문한 제자가 갑자기 편지를 해서 놀라셨겠지만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스승님은 말리셨지만, 저는 결국 그들과 접촉했습니다. 걱정하셨던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니 편지를 남겨둡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위대한 그것이 아주 오래전 다른 별에서 찾아와 위대한 도시 를리에를 세우고 세계를 지배했다고 합니다. 그 후 별들의 위치가 변할때 대륙은 가라앉고 그것과 를리에의 주민 역시 심해에서 잠들어 깨어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들은 현재 위대한 그것을 깨울 의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제가 원하는 진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 진실이 저에게 어떤 절망을 가져온다고 해도 저는 알지 않고는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탐사자가 방의 주인과 극장 이야기의 주인공을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지능>판정으로 수호자가 알려주어도 좋습니다.



째 날

셋째 날의 꿈

탐사자는 이번에도 꿈 속에서 눈을 뜹니다. 발 밑에 보이는 어두운 수면으로 꿈이라는 걸 확실히 눈치 챌 수 있겠죠. 이번에는 이상하게 움직이려고 생각하면 발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눈을 깜빡하고 뜨면, 주위를 둘러싼 어두운 안개가 걷혀 주위가 보입니다. 조금 먼 거리지만 소리가 들립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무언가 소리치는 소리입니다. 그 쪽을 바라보면 흰 옷을 입은 몇명의 사람이 앞 쪽을 보고 무언가에 기도하고, 절하고 있습니다. 그 기묘한 순간, 탐사자는 어떻게 할까요? (탐사자에 선택에 따라 묘사와 정보가 조금 다른 것 뿐이지 뭘 선택해도 상관 없습니다)

>앞 쪽을 바라본다

앞 쪽을 바라본 탐사자는 그것과 어렴풋이 눈이 마주칩니다. 어제도, 그제도 마주친 그것... 그리고 언제나와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거대한... 탐사자는 이제 정확히 알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어느새 움직이지 않게 된 다리가 꿇리고 흰 옷의 사람들과 같은 자세가 되었을 때 탐사자는 잠에서 깹니다.

>보지 않는다

탐사자는 불길한 느낌이 들어 앞 쪽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러고 또 눈을 깜빡하고 뜨면, 어느새 검은 안개가 탐사자의 주위에 다시 돌아와 있습니다. 앞 쪽을 보아도 이미 흐려져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리도 아직 움직입니다. 그렇게 있으면 무언가 소리가 들립니다. 작아서 잘 들리지는 않지만, 불길한 소리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가... 탐사자가 귀를 귀울이려하면 어느새 잠에서 깹니다. (이후에도 들릴 소중한 사람이 탐사자를 부르는 목소리입니다)


탐사자는 공포스러운 꿈을 꾼 것에 대해 1/1D4의 이성을 잃습니다. (둘 중 어느걸 선택해도 같습니다) 이 불길한 꿈이 여전히 탐사자의 머리를 잠식합니다.

 


7층─제단(크툴루 소환을 위한 제단)

다른 층과는 기묘하게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나게 커다란 층입니다. 들어오자 마자 역한 탄 냄새가 나는 걸 탐사자는 쉽게 맡을 수 있습니다. 안은 정사각형의 방이며 벽에 횃불이 꽂혀 있어 방을 비춥니다. 바닥과 벽은 모두 불에 그을려 있으며 보이는 건 불에 탄 책과 책장같은 가구였을 나무들 몇, 불에 타 죽은 것으로 보이는 시체 아홉구입니다.

이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탐사자는 1/1D4 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진실 : 이 방은 크툴루 소환을 위한 제단으로 만들어졌지만, 공교롭게도 그들이 소환한건 크툴루가 아닌 크투가였습니다. 문헌을 착각했는지 뭔지 잘못안거겠죠. 크투가는 살아있는 불꽃이라고도 불리며 모든 것을 불태웁니다. 그리고 누나이자 진리를 찾는 여행자, 라이언 탄탈로스는 혼자 크투가 송환 주문을 사용하여 크투가를 돌려보내고 쓰러져 남은 불길에 의해 사망합니다.


>불에 탄 책들 : 책들에 대해 <언어(모국어)> 판정에 성공하면 양장본이라 타다 만 건지 표지의 글자가 보입니다. “위대한 옛 것의 강림 주문” “위대한 크툴루의 강림” “위대한 옛 것에 대하여” 책 내용은 전부 그을려 볼 수 없습니다.


>불에 탄 나무들 : 나무들에 대해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면 불에 탄 나무들과 재 사이에서 녹음기 하나를 발견합니다. 조금 그을리긴 했어도 고장나지 않은 것 같으며 작동시켜 보면 녹음이 두개 남아있습니다. 여성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새로운 녹음1 : 우리는 크툴루를 부르는 데에 실패했다. 최소한의 기록을 위해 이것을 남긴다. 기세등등하게 강림의 주문을 외치고 신앙심이 가득한 말로 신세계를 떠벌리던 이 곳의 모두는 이제 떠나거나 죽어서 없다. 나 역시 똑같은 인간이지만... ... 이 강림의 술자인 나는 지금부터 책임을 지기 위해 저것을 송환한다.

>─새로운 녹음2 : 송환에 성공했다. 강림 주문이 불완전해서 가능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끝이겠지. .......미안해 후회하고 있어 ─

두번째 녹음은 끝에 더 말을 붙인 것 같은데 녹음기를 떨어뜨린건지 잡음이 심해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하는 말은 동생인 이름을 잃어버린 여행자에게 하는 말입니다)

탐사자가 녹음에 대해 <듣기> 판정에 성공하면 녹음의 말소리와 같이 들리는 타닥타닥하는 잡음이 불이 타는 소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시체 : 탐사자가 시체에 다가가면 한 구의 시체가 갑자기 일어섭니다. 그 기괴한 장면에 탐사자는 1/1D3 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시체는 공격의사가 없으므로 전투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체는 탐사자가 무엇을 물어보면 대답합니다만 어물쩡 대답하는 걸로 적당히 해주세요. 말들을 다 내뱉으면 스스로 쓰러져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시체가 하는 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 위대한 크툴루께서 강림하시지 않은거지” “어째서” “탄탈로스! 그 여자가 잘못한게 틀림 없어 주문의 술자는 탄탈로스야.” “아아, 제발 와주십시오 를리에의 지배자시여! 몽매한 인간들에게 벌을! 아아, 신이시여!” “신이시여!” “멍청한 인간들, 자기들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도 모르고 모두 진실에 눈을 돌리고 알려하지 않을 뿐이지. 하지만 우리는 도달한 것이다! 진리의 영역에! 위대한 옛 것들의 영역에!” “하하하하하하하!!!”

 


>책이 차 있는 왼쪽 책장─진실의 책장

마지막날의 책장은 아침에 가면 빈 책장입니다. 7층에 다녀오면 두개의 동화책만이 꽂혀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맨 위의 작은 판에 "진실의 책장"이라고 써있는, 두 개의 동화책만이 덩그러니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동화책은 귀여운 그림이 함께있는 길지 않은 동화입니다.


>무서운 용과 싸우는 용감한 용사님 이야기

옛날 옛적에 한 왕국에 용감한 용사님이 살았습니다로 시작하는 동화는 왕국에 무서운 용이 나타나서 용사님이 왕에게 명령을 받아 용을 물리치러 간다는 내용입니다. 용사님은 작은 가게 집안의 자식이었지만 용사님에게는 그 명령을 꼭 수행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용사님은 초조했던 겁니다. 이렇게 약하고 무력한 자신은 너무나 무가치하다는 생각 때문에, 용사님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고 강한 용에 마주친 용사님은 크게 낙담하게 됩니다. 그 후 용사님은 자신감과 용기 처음의 목적 모든 것을 잃고, 그런 자신을 왕은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에 도망쳐서 유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용사님은 그 용이 자신이 살던 마을에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마을에는 두고 온 가족이 있었습니다. 용사님은 뼈저리게 후회를 하고, 마을로 가서 용을 물리칩니다.

하지만 역시 강한 용과의 싸움에서 용사님은 큰 상처를 입습니다.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모든 것을 잃은 용사님은 그제야 깨달은 겁니다. “작고 무력하고, 무가치할지도 모르지만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나는 여기에 존재한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일을 하면서까지 자신을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요.

이 동화책에 <관찰력>판정을 성공하거나, 탐사자가 뒷 표지를 보는 행동을 할 경우 뒷 표지의 글귀를 봅니다. “나와 달리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길 바라며, 라이언 탄탈로스Lion Tantalos.”

이 동화책은 진리를 찾고 싶어하는 여행자, 라이언 탄탈로스의 이야기를 용과 용사 이야기로 바꾼 것입니다. 수호자의 이해를 위해 원래의 이야기도 첨부합니다.

라이언은 가족을 떠나 진리를 찾아 떠나고 결국 진리인 위대한 옛 것들에 다가가지만,  거대한 진실에 절망하고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크툴루 강림 주문을 익힙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크투가를 소환한 후 불타는 모든 걸 보고 정신을 차려, 뼈저리게 후회를 합니다. 그리고 불 속에서 크투가를 마주한 순간 다시 절망의 소용돌이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때 유일한 가족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진짜로 들리는게 아닌 상상에 불과합니다만 자신이 돌아갈 수 있는 곳,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 거기엔 존재한다는 걸 그제야 깨달은 라이언은 책임을 지기 위해, 사실은 떠돌고 떠돌다 도착한 이곳이 자신의 고향의 근처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를 막기 위해 크투가를 송환하고, 사망합니다.


>외톨이 마녀님 이야기

엣날 옛적에 깊은 산 속에 외톨이 마녀님이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마녀 중 누구도 마녀님을 받아 들여주지 않았으니까요. 마녀님이 사실 남자였기 때문입니다로 시작하는 동화입니다.

마녀님은 그 후 산 속에서 길을 잃은 다친 여행자를 도와 여행자와 잠시 같이 살게 되는데, 그 여행자는 마녀님에게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여행자도 마녀님과 같이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없는 외톨이였고 둘은 정말 잘 맞았기 때문이죠. 두 사람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것은 금방이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언제까지나 이어지는 건 아닌 법. 둘은 서로를 너무나도 아꼈지만 마녀님은 안전하고 편안한 산 속에서 나가고 싶지않았고, 여행자는 나가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둘 중 아무도 그걸 직접 말하지 못했습니다. 누구 하나가 잘못한게 아니라 둘이 다른 사람이어서 그런 것뿐이고, 말하지 못할만큼 서로가 소중했기 때문이죠. 결국, 예정된 일이었던 듯 여행자는 다시 여행에 떠납니다. 하지만 마녀님은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자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떠났습니다. 여행자는 처음에 자신의 이름은 없다고 했지만 마녀님이 있기 때문에 마녀님한테 불리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되찾은 겁니다. 그래서 마녀님은 자신이 여행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한 여행자가 마녀님을, 마녀님이 있는 곳을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돌아올 수 있는 장소라고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두 사람의 관계는 그것으로 충분할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동화책에 <관찰력>판정을 성공하거나, 탐사자가 뒷 표지를 보는 행동을 할 경우 뒷 표지의 글귀를 봅니다.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결말을 선택하기를 바라며, 에바 탄탈로스Eva Tantalos.”

이 동화책은 이름을 잃어버린 여행자, 에바 탄탈로스의 이야기는 마녀와 여행자 이야기로 바꾼 이야기입니다.

 


8층─옥상

진실의 책장의 책을 읽으면 엘리베이터로 이동 가능해집니다.

옥상입니다. 아무 것도 없고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부분만 따로 있습니다. 가에는 펜스가 쳐있고, 옥상 공간은 훤히 보이지만 아랫쪽을 보려하거나 멀리를 보려하면 검은 안개에 둘러싸여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에 대하여 <지능>판정에 성공하면 꿈에서 본 안개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적당한 RP를 하면 탐사자의 눈 앞에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이집트인이며, 엄청나게 아름다운 남성으로 보이는 자입니다. 표정변화는 좀 처럼 없고 옷은 평범한 현대의 옷입니다. 니알라토텝에게는 어떤 판정(심리학, 관찰력 등등)도 시도할 수 없습니다.

 니알라토텝, 인간 형태 : 근력 60 건강 95 크기 55 민첩성 95 지능 430 정신력 500 외모 90 체력 15 피해 보너스: 없음. 체구: 0 마력: 100 이동력: 12

니알라토텝에게 전투의사는 없으므로 전투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니알라토텝에게 질문은 던지면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아에 무시한다기 보단 넘겨버리는 느낌으로 얘기합니다. 니알라토텝은 탐사자에게 다음과 같은 말들을 합니다.

“관람은 끝났나? 선택할 시간이다.”

“거대한 진실과 마주했으니까 선택해야지, 아무것도 모르고 무지라는 안락한 새장으로 돌아갈건지, 아니면 충실한 신자가 되어 언젠가 를리에가 떠오를 날이 오길 기다리며 파괴된, 진실된 세계를 마주할지.”

“아니면 모르던 때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두려운가?”

니알라토텝의 질문을 들은 탐사자는 질문에 대해 선언합니다. 특별한 건 아니고 탐사자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이야기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말합니다.

옥상에선 어떤 선언을 하던 선언을 마치면 니알라토텝이 이어 말합니다.

“솟아 올랐으니 가라앉을 차례다 가서 죽음을 죽여라. 그러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말을 마치면 니알라토텝은 다시 모습을 감춥니다. 탐사자는 다시 눈을 깜빡하고 감았다 뜨는 사이에 1층 로비로 보내집니다. 

 

“죽음을 죽여라”라는 말은 괘종시계에 적혀있는 말인 “죽지 않은 것은 영원히 누울 수 있고, 기이한 억겁 속에서는 죽음마저 죽을 수 있다.”에서 착안한 말로, 기이한 억겁 속에선 죽음마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시계를 부수라는 의미입니다. 누군가의 수기3을 힌트로 넣었지만 탐사자가 어려워한다면 <지능>판정을 해서 성공하면 알려주세요.

 


지하 1층─최후의 층

시계를 부수면(밀거나해서 치워도 상관 없습니다) 뒤 쪽에 나오는 작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두운 통로가 나오고 앞을 겨우 비출만큼의 옆 쪽 벽의 횃불이 밝힙니다.

한 치앞을 확실히 알수없는 불길한 통로를 지나다보면, 소리가 들립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비명소리입니다. 양쪽 벽을 가득 채운 소리는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이 당장이라도 벽을 뚫고 덮쳐올 것만 같이 생생하고 공포스럽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탐사자는 0/1D3 만큼의 이성을 손실합니다.

계속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내용이 귀에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못돌아가” “절망해” “죽어” “믿어” “진리” “공포” “위대한 그분께” “멍청한 인간들” “우리들은” “뭘 위해” 등... 여러가지 절망에 빠진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위대한 옛 것들에게 닿고 절망한 사람들의 목소리입니다. 수호자 주관으로 추가해도 상관없습니다)

목소리의 내용을 들은 탐사자는 <지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이들의 말이 제단에 있던 시체의 말과 비슷함을 알 수있습니다. 직감적으로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걸 느낍니다.


그럼에도 더 나아간다면 다른 목소리가 점점 들리기 시작합니다. 만약 셋째 날의 꿈에서 <보지 않는다>를 선택하고 다른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라면 그 목소리와 같음을 무리 없이 알 수 있습니다.

귀를 아프게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작지만 뚜렷하게 들려오는 당신의 소중한 사람의 목소리,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입니다.

두 개의 목소리를 다 들으면 최후의 선언을 합니다. 이 선언에 따라 결말이 갈립니다. 둘 중 어느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천천히 탐사자의 말을 듣고 결말을 진행해주세요.

 


▷결말

결말을 개인별로 진행한다면 ‘당신’대신 탐사자의 이름으로, ‘소중한 사람’대신 소중한 사람의 이름으로 바꾸어도 좋습니다.


> 최후 상황에서 일시적/장기적 광기에 걸려있거나 탐사자가 원래 아무것도 모르던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 경우, 혹은 크툴루를 신앙하는 마음을 가진 경우. 그 외에 시나리오 총합쳐서 전체 이성의 5/2이상의 이성을 상실한 탐사자는 어떻게 생각하던 공포가 머릿속을 잠식해 돌아갈수없는 정도라고 간주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선언이 합리적이라면 수호자의 주관으로 돌려보내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더 이상 원래대로, 이걸 몰랐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을 잠식한 공포, 거대한 진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들리는 소리는... 그렇습니다. 꿈에서 들은 그건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어쩌면 경애하는 목소리, 위대한 ‘크툴루가 부르는 소리’였습니다. 흐려지는 시야와 함께 그리고 누군가의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다시 눈을 뜨면 그곳에 있는 것은, 위대한 크툴루입니다.

결말_크툴루가 부르는 소리

누군가는 니알라토텝입니다.

위대한 크툴루, 를리에의 지배자 : 근력 700 건강 550 크기 1050 민첩성 105 지능 210 정신력 210 체력 160 피해 보너스: +21D6 체구: 22 마력: 42 이동력: 16 걷기/14 수영/12 비행 공격 라운드당 공격 횟수: 2

근접전 공격: 거대한 크툴루는 발과 긴 발톱이 달린 손, 촉수로 밟고, 차고, 뭉갭니다.

찍기 (근접전 액션): 크툴루는 굽은 발톱으로 라운드마다 1D3명의 탐사자를 찍어서 끔찍하게 죽입니다. 크툴루가 거대한 구멍에서 막 올라오는 중이거나 몸을 굽히고 있는 경우에는 얼굴에 있는 촉수로 라운드당 네 명을 잡을 수 있습니다. 촉수는 좁은 틈새도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근접전 100% (50/20), 피해: 1D6 + 피해 보너스

이성 손실: 크툴루를 보면 이성 1D10/1D100점.

>─완료 보상 : 탐사자가 사망하는 결말입니다. 이 결말에서의 완료 보상은 없습니다.


> 탐사자가 꿈과 이곳에서의 일을 잊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우. 혹은 완전히 잊을 수는 없지만 돌아가고자 하는 경우.

당신이 돌아가고자 생각했더니, 시야가 흐릿해집니다. 주위가 조용해지고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그리운 목소리, 당신이 여기에 존재함을 알려주는 목소리입니다. 두려운 진실을 외면한다고 해도 돌아가고 싶다고 당신은 느낍니다. 우주의 거대함에 비해 무가치하고, 무력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그곳으로...

눈을 떴더니 눈 앞에는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걱정하는 얼굴로, 당신의 손을 잡고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말합니다 “돌아와줘서 고마워”

결말_당신이/그대가/네가 부르는 소리

당신/그대/네는 설정에 따라 바꿔주세요. 탐사자들은 각자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 온 것이기 때문에 같은 결말을 선택한 탐사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면 탐사자는 3일간 실종되었었는데 몇 시간 전 근처 숲 (혹은 교외 어딘가... 어디여도 좋습니다)에서 발견되어 병원에 이송되어왔다고 합니다. 의사의 말로는 깨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라고 해서 탐사자의 소중한 사람은 탐사자를 걱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소중한 사람이 말을 할 수 없거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거나 해도 마지막에 탐사자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는 마음의 소리같은 것이라 들립니다. 그럴 경우 마지막 “돌아와줘서 고마워”는 설정에 따라 바꿔주세요.

>─완료 보상 : 이성 1D6 회복, 크툴루 신화 기능 +5%



후기

“우리는 공포 속에서 작고 무력한 자신의 존재를 타인에게 확인 받으며 작은 세계를 지키면서 살아갑니다.” 이 시나리오는 말그대로의 코즈믹 호러(우주전체, 혹은 더 큰 무언가에 대해 인간이 무가치하고 무력하다는 것에서 나오는 공포)를 주제로 한 이야기 였습니다. 코즈믹한 공포를 많이 느끼셨다면 기쁠 것같네요. 코즈믹 호러가 주요 소재가 되다보니 인간은 무력하고 무가치하다고 자꾸 말하지만, 그럼에도 결말은 탐사자의 선택에 무게를 두고 싶었습니다. 공포에 절망하는 게 아니라 무력하더라도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고 작은 세계로 돌아가는 겁니다. “작고 무력하고, 무가치할지도 모르지만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나는 여기에 존재한다” 니알라토텝의 실험 주제는 사랑과 유대가 사람을 광기에서 돌려놓고 원래대로 인간의 세계에 돌아올 수 있게 할 수 있나?(코즈믹 호러에 절망해 미치지 않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걸 의미합니다)였습니다. 본 시나리오에서는 사랑과 유대의 증거 혹은 매개체로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이름을 불린다는 건 이래저래 낭만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두번째 결말의 완료 보상에 신화 기능을 넣을지는 탐사자가 잊고싶어할 것 같기 때문에 조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알아버린 건 어쩔 수 없고, 그 지식을 어떻게 할 건지는 탐사자에게 맡기도록하죠. 이 앞은 어떻게 되어도 탐사자의 결정입니다.

즐겁게 시나리오를 플레이 하셨나요? 그러셨다면 기쁘겠습니다. 긴 시나리오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시나리오라 부족한 점이 많은 것같습니다. 만약 피드백이나 감상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면 트위터나 블로그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 존재들이 얼마나 과학을 발전 시켰는지 아마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그 자들이 살아있는 생물의 정신과 몸을 가지고서 할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H.P. 러브크래프트의 어둠속에서 속삭이는 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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